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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칼럼] 지방선거 이후 강해지는 지방권력, 견제는 누가?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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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관 기자
기사입력 2018-08-31

 

▲ 이성관 기자     ©경기브레이크뉴스

[경기브레이크뉴스 이성관 기자] 지방권력에 대한 견제, 그리고 지역 언론의 문제점과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은 게 벌써 다섯 번째다. 이 칼럼도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가 와 있지만 그 어떤 사회적 움직임이나 반향도 없다. 심지어 이 칼럼에서 자신의 기사 내용이 언급되어 화가 났어야 하는 당사자들조차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지역 언론의 근본적인 문제가 여기 있다 하겠다.

 

 

알려지지 않는 언론보도는 과연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지역 언론이 꼭 있어야 한다고 대외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사람 중에 지역 신문을 매일 아침 받아보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렇게 된 것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논쟁을 일으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나오는 기사만 쓰니 그 신문을 누가 보냐는 쪽과 지역 언론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사람들이 구독하지 않기 때문이니 자신의 지역에 관심이 없는 시민들이 문제라는 쪽이다.

 

 

사실 둘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중요치 않다. 결과적으로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역 신문은 외면당하고 설자리를 잃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에 오르는 기사는 소위 메이저 언론이라고 하는 조선・중앙・동아・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와 함께 지상파 TV방송들 그리고 인터넷 신문사로 규모가 큰 뉴스1, 뉴시스 등에서 나오는 기사들이다. 이런 언론사가 취재하는 것은 지역의 디테일한 현안이 아니라 중앙정치와 끔찍한 사건사고, 재난, 혹은 연예인들의 사생활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될 만한 사안들이다. 주요포털에서 주목되는 뉴스가 아니면 영향력을 가지기 힘든 구조의 우리 언론현실에서 지역 언론의 뉴스는 관심을 끌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자구책만으로 상황을 돌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언론의 자유를 가지고 신고만으로 언론사 설립이 가능하게 한 현행법 취지와는 다소 어긋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자본력과 인력 충원이 가능한 수익구조 없이는 지역에 보도자료를 그대로 내놓는 언론밖에는 남지 않게 된다. 그러한 지역 언론을 아예 없애고, 변화에 대한 각성의 시간을 거친 후 다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바른 말을 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지역 언론인에게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이런 칼럼을 쓰고 있는 본 기자조차도 취재보다는 수익구조를 더 고민하게 되는 상황에서 개선책이 마련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지역 언론의 문제는 두 경로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지역 언론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정부의 지원이다. 무조건적으로 해당 관청 관련 기사의 수만을 평가기준으로 하는 행태를 개선하고 기사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거의 1인 미디어처럼 움직이는 지역 언론의 현실에서 갑자기 기사의 질을 올리라고 요구해 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 여기서 제도적인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기자 한 명 더 채용하기’ 등의 과거 사례를 검토해 지역 언론이 취재기자를 채용할 수 있는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가 늘어나면 취재도 늘고 기사의 질도 개선된다. 또한 일자리 창출의 계기도 될 수 있으니 한 가지 정책으로 두 가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역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여기에는 지역 언론의 기자들 스스로가 기사작성의 기본적인 소양도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관주도로 기자들을 교육하는 것은 오히려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 시도로 오인될 수 있으니만큼 관은 예산을 지원해 주고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 경로는 민간의 지원이다. 지역 언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좋은 언론을 후원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좋은 보도를 하는 지역 언론을 구독하고 후원하는 일반 시민들이 많아질수록 지역 언론은 질 좋은 기사의 비율을 올리게 된다. 좋은 보도가 독자를 늘린다는 증거가 생기면 그 길을 가지 않을 언론인은 거의 없다. 투철한 사명감은 아니더라도 언론인으로써 가져야할 소명의식이 전혀 없는 기자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언론인으로써의 소양이 극히 부족한 경우더라도 사실을 전하고 억울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란 생각만은 가지고 있다. 아니 말이라도 그렇게 한다.

 

 

이렇게 두 경로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지역 언론의 가능성과 효용성도 늘어날 것이다. 언론이 건강해지는 유일한 처방은 ‘관심’이라는 약뿐이다. 민・관이 함께 관심을 갖는데 올바른 보도를 하지 않는 언론사는 있을 수 없고, 있더라도 도태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어딘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출발신호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보이는 관심이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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