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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노선, 관내 어디에 정차하나

정치 논리 아닌, 효율성·경제성에 중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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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기자
기사입력 2020-07-20

 

 

GTX-C 노선은 경기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 등을 거쳐 양주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74.8㎞ 구간의 광역급행철도다. 이 사업 계획안은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9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21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노선은 관내(안양·군포·의왕·과천)에서는 과천종합청사역과 금정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안양시가 제외됐던 인덕원 정차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관내 지자체 간 갈등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의왕시 역시 지난 2월부터 의왕 정차 추진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과천시와 군포시는 광역급행철도 사업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4개 시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안양시다. 주민설명회부터 시작해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 서명운동과 SNS인증샷과 해시태그를 활용한 릴레이캠페인 전개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국토교통부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선 안양시의 입장은 명확하다. 그 어느 역보다 경제성이 높은 인덕원역을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정차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의문”이라며 “인덕원역은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경제적 타당성이 B/C 3 이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통상 B/C가 1을 넘으면 사업에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B/C 3이라는 수치는 서울역이나 잠실역에서 나오는 수치다. 경제적인 선택을 할 때 인덕원역이 배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예정돼 있는 인덕원∼동탄과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함께 더욱 큰 시너지를 바랄 수 있는 상태로, 4개 철도노선 연계환승이 실현되면 인근 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제기됐던 표정속도 저하문제 역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덕원 정차 시 C노선 총운행시간은 최대 54초가 늘며 표정속도는 1.67㎞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의 입장 역시 설득력이 높다. C노선 초기 단계부터 의왕 정차는 배제됐기에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애초 금정~의정부 구간으로 계획됐던 C노선은 2017년 11월 수원~양주 덕정 간으로 연장되면서 의왕 정차는 논의조차 없었다. 또 의왕·수원·군포 시민 3만여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인 정차하는 부곡동 의왕역 일대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가 7만명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아직 정부 차원의 특별한 광역교통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GTX-C노선 평균 역간 거리인 약 8㎞에 비해 금정~수원간 거리는 14㎞로 길어 의왕역 정차 시 표정속도 저하 등 기술적 문제도 없다는 것도 그 주장에 힘을 싣는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그간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묶여 소외되고 교통여건이 열악한 의왕역 인근의 미래 발전을 위해 GTX-C 노선 계획에 의왕역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의왕시의회 역시 지난 8일 본회의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의왕역 정차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의왕시와 함께 의왕시의회도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과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양시와 의왕시의 정차역 설치 추진으로 사업 추진 자체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인덕원역의 경우 과천역과 역간 거리가 3km에 불과해 지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 과천시는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행정도시 기능이 약화됐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실할 상황에서 인덕원역 정차는 과천시에게 타격을 줄 것이 예상되기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군포시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대외적으로는 의왕역 정차에 대해서는 찬성의 입장을, 인덕원역 정차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군포 남부 지역 부곡동 시민들이 의왕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의왕역 정차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이다. 다만 이보다는 군포시는 정차역 추가 문제보다는 금정역사 시설개선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정역의 경우 1, 4호선 환승역에 GTX-C 노선까지 개통되면 혼잡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의 정차역 추가 요청에 대해 경제성과 공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본계획 반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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